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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흑인, 동생은 백인" 쌍둥이라고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자매

'100만 분의 1' 확률로 엄마와 아빠의 피부와 머리색을 각각 물려받아 태어난 쌍둥이 자매들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인사이트The Sun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한날한시에 태어났지만 외모와 피부색, 머리카락 색깔까지 모두 다른 쌍둥이 자매가 있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쌍둥이는커녕 자매라고 믿기도 힘들 만큼 완전히 다른 생김새로 태어난 자매들에 대해 보도했다.


영국에 거주 중인 딘 더런트(Dean Durrant)와 앨리슨 스푸너(Alison Spooner) 부부는 2001년 쌍둥이 자매 헤일리(Hayleigh)와 로렌(Lauren)을 낳았다.


놀랍게도 언니 헤일리는 아버지 딘의 어두운 피부색과 검은 머리를 닮은 반면, 로렌은 엄마 앨리슨의 밝은 피부와 금발을 물려받았다.


인사이트쌍둥이 자매의 부모인 딘과 앨리슨


인사이트로렌 더런트(왼)와 헤일리 더런트 자매 / The Sun


의사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입을 모아 말했을 만큼 극히 드문 확률로 태어난 이들 자매는 서로 다른 외모 때문에 성장하면서 수많은 고난을 겪었다.


자매를 처음 만난 주변 사람들은 두 사람이 쌍둥이라는 말을 믿어주지 않았으며, 일부 무례한 이들은 "증명해 봐라"고 화내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또래 친구들은 '화이트 초콜릿', '다크 초콜릿' 등의 별명을 부르며 자매를 따돌리기도 했다.


이와 같은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자매는 서로를 의지하며 건강하고 밝게 성장했고, 부모 역시 바르게 자라는 딸들을 보며 흐뭇해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인사이트미야 더런트(왼)와 레아 더런트 자매 / The Sun


딘과 앨리슨 부부는 몇 해 전 자매의 동생을 낳기로 했고, 또다시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놀라운 진단 결과를 받았다.


그리고 뒤이어 태어난 쌍둥이 자매 역시 언니들처럼 서로 다른 피부색을 지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의학계는 한 부모에게서 연속으로 쌍둥이가 태어나는 일도 드문 일이지만, 쌍둥이가 부모의 피부와 머리색을 각각 물려받을 확률은 거의 '100만 분의 1'에 가깝다고 밝혔다.


쌍둥이 자매 중 동생들인 미야(Miya)와 레아(Leah)는 "언니들은 우리의 롤모델이다. 자라서 언니들처럼 되고 싶다"라며 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극히 낮은 확률로 태어난 특별한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사람들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라온 자매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