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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10살 아들을 ‘철창 자전거’에 가둔 사연

한 남성이 지적 장애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 아들을 위해 ‘철창 삼륜차’로 함께 외출하는 장면이 감동을 주고 있다.

via 人民网

 

한 남성이 지적 장애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 아들을 위해 '철창 삼륜차'로 함께 외출해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에서 아빠와 아들이 '철창이 달린' 세발자전거에 앉아 집을 나설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처음 이들의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었을 때 "매정한 아빠가 아동 학대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의 옷과 얼굴 상태가 깨끗하고, 표정도 행복해 보인다"며 학대 의혹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언론들이 '철창 삼륜차'를 만든 스테인레스 스틸 공장을 취재한 결과, 곧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드러났다.
 
아빠 리원밍(Li Wenming, 36)은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10살 아들 샤오 하오(Xiao Hao)와 함께 살고 있다.

 

via 人民网​

 

정신연령이 18개월 아기에 불과한 샤오는 호기심이 많아 처음 보는 것은 무턱대고 만지곤 한다. 

위험한 상황이 자주 벌어질 뿐 아니라 실제로 다친 경우도 많아 항상 누군가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처지다.
 
리원밍은 "아들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만일 차 밖으로 뛰어내리거나 손을 타이어 안으로 넣으면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내가 철창 삼륜차를 이용하는 이유다. 그를 내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 둘 수 없고, 집안에만 가둬놓기도 싫다"고 덧붙였다.
 
아빠는 그동안 수많은 병원에서 아들을 치료하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진료비와 약값, 교통비 등으로 지금까지 20만 위안(3,520만 원)이 들어가, 그간 모아놓은 재산은 거의 다 바닥났고 아내마저 집을 떠났다.

그는 "내가 없으면 누가 아들을 돌봐줄지 걱정된다"며 "앞으로도 철창 삼륜차로 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