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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서 서로를 잔혹하게 물어뜯어야 하는 '3대1' 투견 경기가 예고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는 18일 충남 서산에서 열리는 투견 경기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이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충남 서산에서 투견 도박장이 열린다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는 18일 충남 서산에서 열릴 투견 경기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잔혹한 경기 방식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주최자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1:1 매치, 2:2 매치(팀을 이뤄 겨루는 경기), 3:1 매치(투견 한 마리가 랜덤으로 선정된 3마리 투견을 상대하는 가장 상금이 큰 경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해당 내용이 담긴 글 / 온라인 커뮤니티


심지어는 "실시간 배팅 경기, 경기장 주위에 불을 피워 장외로 나갈 시 투견이 불타게 하는 경기, 경기장에 물을 채운 뒤 외나무다리를 벗어날 경우 물에 빠지는 경기도 있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것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투견이 죽으면 소유자가 수거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었고, 일본 투견대회와 미국 투견장과 협업하고 있다는 사실도 홍보했다.


그는 "투견이 상대 소유자를 공격할 경우 그 자리에서 주최 측은 전기총으로 투견에 대응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게다가 경기는 암암리에 진행되지만, 유튜브 등으로 스트리밍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투견 대회의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사이트Instagram 'seosancity'


동물보호법상 투견은 엄연히 동물 학대에 해당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투견 도박을 예고하는 글만으로는 처벌할 근거가 없다"며 "대신 투견 현장이 확인되면 즉각 단속에 들어갈 준비는 해놨다"는 입장만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투견 도박자들을 미리 검거해 엄벌해달라는 청원도 등장한 상태다.


한편 서산시는 지난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와 같은 불법 투견 및 도박장이 열리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