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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키운 '반려견' 무지개 다리 건너기 직전 '마지막 사진' 찍으며 오열한 주인

11년을 함께 살아온 반려견을 떠나 보낸 여성이 공개한 한 장의 사진이 많은 누리꾼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인사이트Tori Bruno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아가야, 편안하게 떠나거라"


오랫동안 함께 살던 반려견을 떠나보낸 주인은 녀석과 마지막 사진을 남기며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던 주인이었다.


다음 생에도 꼭 다시 만나자는 의미로 반려견의 얼굴만 하염없이 쓰다듬을 뿐이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러브왓매터스는 11년간 키워온 아메리칸 불독 클로이(Chloe)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포토 그래퍼 토리 브루노(Tori Bruno)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Tori Bruno


사연에 따르면 토리는 클로리와 오랜 시간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토리의 가장 행복한 순간과 슬픈 순간마다 항상 클로이가 있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던 날과 가장 친한 친구가 암으로 숨을 거둔 날, 지금의 남편을 만난 날 등 토리의 인생에서 어느 한순간도 클로이를 빼놓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최근 동물 병원을 찾은 클로이는 수의사로부터 토리의 목구멍에 큰 종양이 생겼으며, 곧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될 거라는 말을 들었다.


클로이는 앞으로 토리가 없는 나날을 살아가야 할 생각에 막막함이 밀려왔다.


인사이트Tori Bruno


하지만 클로이는 슬픔에만 빠져있기보다는 토리와의 추억을 더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포토그래퍼인 클로이는 토리와의 '마지막 사진'을 남기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평소 활발하게 움직이던 토리였지만, 그녀가 카메라를 들자 움직이지 않고 사진을 찍는데 응했다.


그런 모습이 클로이를 더욱더 슬프게 만들었다. 그녀는 잠시 토리의 곁에 앉아 녀석을 끌어안고 간절히 바랐다.


"토리가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꼭 행복한 곳에 닿게 해주세요"라고.


인사이트Tori Bruno


그 후 1시간이 흐른 뒤 토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클로이는 "토리가 떠난 지 시간이 조금 흘렀지만, 여전히 곁에 있는 것 같다"며 "아직도 토리가 사용하던 밥그릇과 장난감들을 치우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는 영원히 토리를 잊지 않을 것이다. 토리는 내 마음속에 함께 살고 있다"고 전했다.


10여 년을 넘게 함께 살아온 반려견은 가족의 일원이나 마찬가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클로이와 함께 슬퍼하며 토리가 무사히 무지개다리를 건너 행복하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