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된 유기견을 보살폈더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한 여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 다친 유기견을 보살펴주었다.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하반신이 마비돼 다리를 질질 끌던 강아지가 마음씨 따뜻한 여성을 만나 '기적'을 만들어 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이티투데이는 여성 루루의 정성어린 간호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강아지 백설이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가오슝 지녁에 사는 여성 루루는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하며 강아지를 위기에서 구출해 입양시키는 일을 했다.
수많은 강아지를 구조했지만, 최근 그녀가 만난 강아지 백설이의 상태는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백설이는 나이가 생후 3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새끼였는데, 두 뒷다리가 비정상적으로 앞으로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녀석은 주인에게 버려져 홀로 헤매다가 자동차에 치여 다친 것으로 추정됐다.
동물병원 수의사는 "허리에 큰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 허리뼈가 크게 부러졌으며 복부에 큰 상처가 나 장기가 흘러내리고 있다. 신경도 일부 손상이 생겼다"고 전했다.
수의사의 말을 들은 루루는 이 작은 생명체가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믿을 수 없어 눈물이 흘렀다.
안타까운 마음에 루루는 백설이를 보호소에 맡기지 않고 직접 임시보호자가 되어 아낌없이 보살펴 주었다.
백설이는 루루 품에 안겨 다니며 한방치료와 고압산소치료를 받았다.
사실 루루는 치료에 최선을 다했지만 큰 희망을 갖지는 않았다. 백설이는 허리를 크게 다쳐 앞으로 걸을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루루의 진심어린 병간호 덕분이었을까.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던 뻣뻣한 백설이의 두 뒷다리는 일주일 후 60% 이상 치료되었다.
지난 10월 12일께 백설이는 네 다리로 풀밭을 자유로이 뛰어다닐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루루는 그제야 안도하며 "저는 신이 백설이를 살려줘서 저와 만나게 해주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백설이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거예요"라고 밝혔다.
현재 다른 두 사람은 건강을 회복한 백설이를 입양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백설이와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루루는 아쉬워하는 한숨 대신 미소를 지었다.
루루는 "크게 감동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오래전부터 백설이가 건강해지길 기도해주던 사람들이다. 백설이는 앞으로 사랑받으며 살 것이다"라며 기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