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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안락사 해야 한다고 했지만, 아빠는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태어나자마자 안락사 제안을 받았던 강아지가 좋은 주인을 만나 건강하게 성장한 기적 같은 근황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Nubby Bowli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태어나자마자 축복은커녕 안락사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어온 강아지 너비(Nubby).


녀석은 앞다리가 없는 장애뿐만 아니라 식도 기형(esophageal abnormality)을 가지고 태어나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다. 


수의사마저도 너비가 태어난 날 안락사를 제안했고, 작은 희망 한번 품지 못하고 녀석은 죽음 앞에 놓여 있었다.


그랬던 너비가 최근 듬직한 성인견으로 자란 기적 같은 근황이 전해져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Nubby Bowlin'


최근 동물 전문 매체 홀리도그타임즈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로빈슨(Robinson)과 너비의 아름다운 사연을 전했다.


로빈슨은 반려동물 교육단체(Warriors Educate About Rescue)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동물 애호가다.


지난 2014년 로빈슨에게 "앞다리 없는 강아지가 태어나자마자 안락사 위기에 놓였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로빈슨은 너비를 만나러 직접 보호소를 향했다.


몸무게가 1kg도 나가지 않았던 작은 너비는 식도 이상으로 스스로 우유를 마실 수도 없는 상황. 안락사 직전에 놓인 너비를 발견한 로빈슨은 그 자리에서 녀석을 입양했다.


인사이트Facebook 'Nubby Bowlin'


로빈슨이 너비를 돌보기 시작한 지 3주가 됐을 때쯤,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너비가 우유를 마시다 호흡곤란을 겪게 된 것.


더해서 배변 활동을 하지 못하고 감기에 걸린 듯 코에는 콧물이 흘렀고, 심지어 산소호흡기까지 착용하게 됐다.


수의사는 고개를 저으며 식도에 문제가 있어 녀석이 더는 살기 힘들 것이라 진단했다.


로빈슨은 끝까지 너비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너비에게 항생제를 투여하고 호흡에 안정을 찾을 때까지 곁을 지키며 정성스럽게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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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Nubby Bowlin'


당시 로빈슨은 "너비에게 삶이 기회가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함께 싸울 것"이라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로빈슨의 간호 덕분이었을까. 겨우 고비를 넘긴 너비는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해 현재 누구보다 밝고 씩씩한 강아지로 성장했다.


4살이 된 너비는 앞다리를 대신하는 개인 휠체어가 생겼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활발한 성격을 자랑했다.


로빈슨은 "사람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동물에게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너비를 보면 알 수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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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Nubby Bow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