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호수에 빠진 친구 구하고 대신 목숨 잃은 11살 소년
필사적으로 친구를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잃은 11살 소년이 있다.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추운 겨울 살얼음이 가득한 호수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소년이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뉴욕 포레스트 공원에서 친구를 구하고 사망한 소년 앤서니 페레스(Anthony Perez, 11)에 대해 보도했다.
사고 당일 오후 4시께 앤서니와 친구는 인근 공원에서 뛰어놀았다.
그런데 같이 뛰어놀던 친구가 어느새 사라졌고, 곧 앤서니의 친구가 물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작은 체구의 앤서니는 호수에 빠진 친구를 꺼내주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친구의 몸을 물 밖으로 끌어당겼다.
앤서니의 노력 끝에 친구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살얼음판에 서 있던 앤서니. 그가 서 있던 얼음이 갑자기 깨져 버렸고, 순식간에 얼음물에 빠지게 됐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앤서니가 저체온증으로 세상을 떠난 뒤였다.
앤서니의 비보를 들은 이웃들은 "그는 진정한 영웅이다", "정말 착한 아이였다"라며 슬픈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찰 당국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얼어 있는 호수에서 노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교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