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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티켓 잃어버렸다고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아들 폭행한 엄마

어린 아들이 지하철 표를 잃어버렸다며 엄마는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YOUKU '周一碎碎念'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고요한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어린 남자아이를 향해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공공장소 안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성은 아이에게 몇 차례 손찌검을 가했다.


결국, 지켜보던 사람들이 달려가 여성을 말리며 그 이유를 물었다.


여성은 아이가 900원짜리 지하철 표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인사이트YOUKU '周一碎碎念'


지난 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장지성 난창시에 있는 지하철에서 엄마가 어린 아들에게 화를 내자 폭행한 사건을 전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한 여성이 아들의 등짝과 머리를 몇 차례 내려치며 "놀지 말라고 했지!"라며 소리를 질렀다.


어린 아들은 갑작스러운 엄마의 화난 모습에 잔뜩 겁에 질려 고개를 푹 숙였다.


엄마는 어린 아들이 앉아있던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며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KU '周一碎碎念'


이내 자신이 찾던 물건이 나오지 않자 다시 어린 아들을 때리며 "잘 가지고 있었어야지"라며 언성을 높였다.


주변에 함께 앉아있던 탑승객들은 처음엔 지켜만 보다가 엄마의 폭력이 심해지자 하나둘 제지하려 나섰다.


한 승객이 엄마를 진정시키면서 무슨 일인지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엄마는 "아들이 지하철 표를 잃어버렸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인사이트YOUKU '周一碎碎念'


다른 승객이 여성에게 "티켓 판매기에서 다시 구매하면 되지 않느냐"며 아이에게 너무 뭐라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승차권이 5위안(한화 약 900원)이나 한다면서 하나뿐인 아들을 혼낼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여성은 오래전 남편과 이혼해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었으며, 월수입은 고작 900위안(한화 15만 원)이었다. 


인사이트YOUKU '周一碎碎念'


게다가 그녀는 병든 어머니까지 병원에 입원해있어 치료비를 자신이 내야만 했다. 


여성이 이날 지하철을 탄 이유도 돈을 빌리기 위해 친척 집을 방문하던 길이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 보기엔 5위안이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도 한 달 900위안을 버는 나에겐 큰돈이다"라며 아들에게 돈의 가치를 알려주려 따끔하게 혼을 냈다고 상황을 해명했다.


인사이트YOUKU '周一碎碎念'


해명에도 여성을 향한 주변 사람들의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적은 돈도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 교훈을 알려주려는 방법은 폭행 말고도 다른 방법이 있다. 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타이르면서 교육을 해야한다. 폭력은 절대 인정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시민들은 공공장소에서 수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주어지는 체벌은 수치심을 줄 수 있어 교육에 매우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피어비디오에 공개되며 여성의 딱한 사정에 공감하는 목소리와 5위안 가지고 아이를 때리면 되겠냐는 비판 섞인 목소리 등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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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