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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 질질 끌며 사람 피해 다니던 '하반신 마비' 강아지가 보여준 기적

차가 무섭게 달리는 한 도롯가에서 발견된 유기견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큰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Animal Aid Unlimited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평생 걷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에도 사람의 보살핌을 받은 하반신 마비 유기견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말 그대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26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동물 구호단체 애니멀 에이드 얼리미티드(Animal Aid Unlimited)가 인도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 도로에서 구조한 강아지 한 마리를 소개했다.


동물 구호 단체는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한복판에서 몸이 불편한 강아지가 오도 가도 못하고 서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 대원들은 차에 치여 뒷다리가 마비된 강아지를 발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nimal Aid Unlimited


구조 대원이 다가가자 강아지는 잔뜩 겁을 먹은 채 뛰지 못하는 다리 때문에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몸만 웅크렸다.


그가 손을 내밀어 보듬어 주려 하자 강아지는 자신을 때린다고 착각했는지 눈을 질끔 감았다.


구조 대원이 진심으로 강아지에게 다가갔지만, 끝까지 사람의 손길을 거부했다.


하지만 도로 한복판에 강아지를 그대로 두는 건 위험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nimal Aid Unlimited


동물보호단체는 곧바로 강아지를 구조하기 시도했다.


잡히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던 강아지는 결국 구조 대원의 품에 안겨 동물 보호소로 이송됐다.


동물 병원 수의사는 엑스레이 검진을 해 본 결과 강아지가 척추 신경이 손상돼 다시는 걸을 수 없으리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보호소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보호소 직원들은 희망을 품고 강아지 뒷다리를 마사지하며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nimal Aid Unlimited


강아지도 아픈 통증을 견디며 치료를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꾸준하게 재활치료를 받아온 강아지에게 몇 달 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강아지는 사람들에 도움으로 뒷다리에 점차 힘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내 스스로 힘으로 걸어 다닐 수 있게 됐다.


아직 강아지는 뒷다리를 살짝 쩔뚝이고 있지만, 보호소 놀이터 주변을 혼자서 뛰어다닐 정도로 회복하며 건강을 되찾았다.


보호소의 한 직원은 "어쩌면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을 굳게 닫아 버렸던 강아지가 난생처음 느껴본 따뜻한 감정에 반짝이는 희망을 되찾지 않았을까"라며 놀라운 회복력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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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Animal Aid Unlim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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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