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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도 직접 '무덤 자리' 알아보며 죽음 준비하는 아이 넷 아빠

아빠는 마지막으로 맞이할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NEWS POLITICS'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에 아이 넷을 둔 아빠는 자신의 장례식을 하나둘 준비하며 삶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영국 머지사이드주 부틀(Bootle)에 사는 남성 조단 프루던(Jordan Pruden, 31)이 죽음을 앞두고 크리스마스에 장례식을 준비하러 다닌다고 보도했다.


올 초 가슴에 생긴 점이 가려웠던 조단은 피부과에서 흑색종(melanoma) 진단을 받았다.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흑색종은 피부에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악성도가 가장 높다.


인사이트YouTube 'NEWS POLITICS'


조단은 수많은 위험에도 정신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는 아내 제니 그린(Jennie Green)의 정성스러운 간호로 지난 8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였다. 증식이 빠르고 재발하기 쉬운 흑색종은 지난달 다시 조단의 온몸에 퍼졌다.


조단의 두 다리와 장기 그리고 뇌까지 번진 암은 더는 손 쓸 방법이 없었다.


결국, 조단은 병원에서 앞으로 살 수 있는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며 죽음을 판정받았다.


인사이트YouTube 'NEWS POLITICS'


시력과 청력, 몸의 감각까지 조금씩 둔해지는 증상을 느낀 조단은 자신의 장례식을 직접 준비하기로 했다.


조단은 자신의 장례식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러 나가기 위해 최근 휠체어를 구매했다.


인생의 마지막이 될 크리스마스에는 납골당과 관을 알아보러 다니며 삶을 정리하고 있다.


또한, 조단은 어린 아들 둘과 딸 둘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는 게 가장 마음이 아팠다. 


인사이트YouTube 'NEWS POLITICS'


남아있을 아이들이 아빠를 그리워할 때마다 꺼내 볼 수 있도록 사랑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을 남겼다.


조단은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남아있는 날들을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사망 선고받고 장례식까지 치른 아들이 살아 돌아왔어요"오열하며 장례식까지 치른 가족은 어느 날 아빠가 대문을 열고 들어오자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장례비 없어 죽은 아이 '비닐봉지'에 넣고 '작별인사'하는 엄마가난한 형편 탓에 장례를 치러줄 돈이 없었던 엄마는 눈물을 머금고 커다란 비닐봉지 하나를 준비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