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살고 싶어' 아픈 몸으로 '라이브 방송'해 치료비 버는 7살 소녀

부모님의 병원비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던 소녀는 아픈 몸을 이끌고 라이브 방송에서 춤추고 노래했다.

인사이트imagine china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악성종양에 시달리면서도 '살기 위해' 카메라 앞에서 애써 웃음 짓는 소녀의 모습이 먹먹함을 자아낸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치료비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을 위해 라이브 방송으로 돈을 모은 소녀 류(Liu, 7)의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 허난성에 사는 류는 지난해 갑작스러운 고열에 시달리다 방문한 병원에서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인사이트imagine china


류는 이후 1년이 넘게 총 11차례에 걸친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우고 있다.


최근 류는 아픈 와중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라이브 방송으로 춤, 노래, 마술 등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아프기 전에도 춤과 노래에 소질이 있긴 했지만 류가 라이브 방송을 하는 '진짜' 이유는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류의 부모님은 주위에서 20만 위안(한화 약 3,300만 원)을 빌리는 등 치료를 위해 총 80만 위안(한화 약 1억 3,200만 원)을 썼다.


인사이트imagine china


아직 차도가 없기에 치료를 하기 위해선 더 많은 돈을 써야 하지만 넉넉지 않은 집안 사정에 치료비를 마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자신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부모님을 돕기 위해 아직 어린 류가 나선 것이다.


류는 그동안 5,000여 명의 시청자를 확보했지만, 안타깝게 얼마 전 채널 자체가 폐쇄되고 말았다. 


중국에선 기금 마련을 위해 방송을 하는 것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인사이트imagine china


아픈 딸을 카메라 앞에 서게 하고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부모님은 미안한 마음에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중국의 한 아동단체가 류를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내년 1월까지 80만 위안(한화 약 1억 3,200만 원)을 목표로 하는 모금에 사람들도 조금씩 동참하고 있다.


사람들은 "류가 돈을 벌고 싶어서가 아닌, 그저 예쁜 미소를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으면 좋겠다"며 류가 완치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인사이트imagine china


'악성 뇌종양' 12살 아들 살리려 새벽 우유 배달, 밤엔 막노동 하는 아빠엄마와 아빠는 오늘도 악성 뇌종양에 고통받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