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당해 털 다 빠졌어도 사람만 보면 달려가 품에 안기는 강아지
역경과 고난을 견뎌낸 보더콜리가 소울메이트를 만나 영원한 행복을 약속받았다.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오랜 시간 사람의 따뜻한 손길을 받지 못해 온몸의 털이 다 빠지고 화상까지 입은 강아지가 새로운 삶을 찾았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리쉐어워시는 미국 오클라호마(Oklahoma)에서 구조된 보더콜리 콩(Kong)의 사연을 알렸다.
보더콜리 전문 구조대(BCRRT)가 해당 지역의 한 거리에서 녀석을 발견했을 때, 콩은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아무도 돌봐주지 않아 다리와 등 부위의 털이 다 빠진 상태였고, 속살이 드러나 뜨거운 햇볕에 노출돼 화상을 입어 치료가 시급했다.
즉시 해당 단체의 본부가 있는 텍사스로 옮겨진 녀석은 소독과 약물 치료 등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밝은 천성 덕분에 녀석은 역경에도 꿋꿋하게 버티며 참아냈다.
해당 단체는 공식 홈페이지에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는 삶을 견뎌야 했다"며 "그러면서도 굉장히 밝고 사랑받길 좋아하는 성격"이라며 녀석의 상태를 기록했다.
이를 본 미국 댈러스(Dallas)에 거주하는 사이버 안보 전문가 커티스 하트셀(Curtis Hartsell)은 콩에게 매료됐다.
커티스는 홈페이지에 적힌 녀석의 성격만 보고도 콩과 자신이 소울메이트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직접 콩을 만나기로 결정하고, 녀석을 임시 보호 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전화해 허락을 받았다.
처음 만났을 때, 커티스는 콩과 눈을 맞추며 "나와 함께 갈래?" 하고 물었다. 가만히 그를 바라보던 콩은 커티스를 끌어안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커티스는 "정말로 사랑스러운 순간이었다"며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일 것"이라고 추억했다.
현재 콩은 ZIB라는 새 이름을 얻고 아빠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