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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 아동에게 ‘승강기 이용료’ 내라는 매정한 건물

중국의 한 빌딩 관리소가 고층에 위치한 결식 학생을 위한 무료 급식소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 5위안(한화 9백원)을 부과해 논란이다.

via china news

 

중국의 한 빌딩 관리소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 5위안(한화 9백원)을 부과해 논란이다.

 

지난 7일 중국 차이나뉴스에 따르면 중국 쿤밍시(Kunming)에 있는 한 빌딩 관리사무소는 고층에 위치한 결식 학생을 위한 급식소(小饭桌)에 가려는 어린이들에게 5위안을 지불하라고 통지했다.

 

5층, 20층, 22층에 위치한 이 급식소의 이용자 대부분은 무료 점심을 먹기 위해 오는 인근 초등학교 재학생이다.

 

어린 학생들은 이 돈을 지불할 수 없어 22층까지 걸어서 오르내린다고 한다. 

 

힘겹게 20층 높이를 걸어 올라온 아이들은 서러움에 때때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학부모 중 한 사람은 "이건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via china news

 

관리사무소 측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엘리베이터 사용 빈도가 너무 높아 유지 보수 비용이 증가해 요금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쿤밍시의 가격통제 관리부 관계자는 "요금 부과를 규제할 제도적 장치가 없어 현재 부과되는 요금은 불법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가난한 학생들에게 너무 심한 처사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당국은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학부모와 식당, 빌딩 관리사무소가 서로 원만하게 협상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한편 협상 결과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부과되던 요금이 전면 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via chin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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