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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일어나 같이 놀자"···친구들 말에 혼수상태서 깨어난 소년

귓가에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한 소년이 의식을 차리를 기적이 일어났다.

인사이트Sin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그만 자고 얼른 일어나 같이 놀자", "우리 같이 농구해야지", "같이 하기로 한 게 얼마나 많은데 왜 아직도 누워만 있어"


귓가에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한 소년이 의식을 차리를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는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한 소년이 친구들의 간절한 바람에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청두에 살고 있는 소년 싱잉콴(幸营宽, 18)은 친구들과 우수한 성적으로 가고 싶었던 대학에 합격한 기쁨을 나눴다.


이날 싱은 평소처럼 친구들과 농구 경기를 하며 즐겁게 놀았다. 하지만 운동이 끝난 후 물을 몇 모금 마신 싱은 그 자리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인사이트Sina


놀란 친구들이 싱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사는 "급성 심장마비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며 "병세가 워낙 나빠 다시 깨어나긴 힘들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싱의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 있는 돈을 싹싹 긁어모아 아들을 살리려 노력했지만 치료비가 워낙 비싼 데다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크게 상심했다.


사정을 안 친구들은 싱을 살리기 위해 SNS를 통해 모금 운동을 벌였고, 평소 인기가 많았던 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학교 친구들은 싱의 쾌유를 빌며 음성 메시지를 보내왔다.


총 39명이 보내온 메시지들은 싱의 부모에게 전해졌고, 아이들의 마음에 감동한 부모는 아들에게 "친구들이 너를 많이 기다리고 있다"며 메시지를 하나하나 들려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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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친구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목소리를 들은 싱이 기적처럼 다시 눈을 의식을 찾았다. 무려 10일 만에 일어난 기적이었다.


아직 완전히 건강을 회복한 상태가 아니라 호흡기 없인 제대로 숨을 쉴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의사들은 깨어난 것 자체가 기적이라 입을 모았다.


의사들은 "깨어날 확률이 1%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부모의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이 한 생명을 살려냈다"며 "하루 빨리 쾌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의 부모는 "아이는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며 "도움을 준 친구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기뻐했다.


'사망선고'에도 끝까지 간호한 남편 덕에 기적처럼 깨어난 아내무려 6년이나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아내는 지극정성으로 간호해준 남편 덕에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