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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쓰레기' 주워 판 돈 학생들에게 '기부'한 84세 은퇴 교사

평생을 교단에 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보낸 선생님은 은퇴후에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인사이트sin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이들이 버린 쓰레기를 주워 판 돈이니 당연히 아이들을 위해 써야죠"


평생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보낸 선생님은 은퇴 후에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최근 중국 매체 인민망은 3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재활용 쓰레기장'으로 출근 도장을 찍는 84세 은퇴 교사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더양(Deyang) 전문대학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늘 폐품을 주우러 오는 백발의 노인이 있다.


바로 해당 대학에서 선생님으로 재직하다 은퇴한 교사 량 유칭(Liang Youqing, 84)이다.


인사이트인민망


량은 매일 힘들게 쓰레기를 뒤져 번 돈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기부해왔다.


비록 많은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학생들과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 량은 힘든 것이 하나도 없다.


이런 량의 마음을 알아준 학생들도 그녀를 '량 엄마'라 부르며 잘 따르고 있다.


30년간 이어진 선행에도 량은 "내가 주운 쓰레기들은 모두 학생들에게서 얻은 것들"이라며 "아이들이 원래 주인이니 그 물건을 팔아 번 돈도 아이들이 주인이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량의 가족들은 "엄마가 매일 아픈 다리로 쪼그려 앉아 폐품을 줍다 보니 무릎 관절이 많이 안 좋아졌다"며 "건강이 염려돼 쓰레기장으로 가는 것을 막아보려 했지만 엄마의 고집을 막을 수는 없다"고 걱정하고 있다.


인사이트인민망


'1명'의 제자 위해 매일 '절벽 위' 학교로 출근하는 선생님은퇴 후에도 제자를 가르치겠다는 일념 하나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는 선생님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