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휴가 떠난 동안 '집 앞 복도'로 내쫓긴 외국인 가정부
가정부를 홀로 집에 두기 싫었던 집주인은 가정부를 휴가 기간 동안 복도로 내쫓았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가족끼리 휴가를 떠나려던 주인은 집 앞 복도로 가정부를 매정하게 내쫓은 뒤 현관문을 걸어 잠갔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포리얼은 차가운 바닥에서 널브러져 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여성은 종이박스만 깔아놓은 채로 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이다.
여성은 오직 담요 몇 장에만 의지하며 차가운 새벽 공기를 견뎌야 했다. 모든 것을 체념한 듯이 축 늘어진 그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싱가포르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촬영된 것으로, 사진 속 여성은 필리핀 출신 가정부다.
여성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싱가포르로 넘어가 가정부를 자처하며 성실히 일했다.
그러던 중 집주인의 가족은 며칠 간의 휴가를 떠났고, 집주인은 가정부를 홀로 집에 둘 수 없다며 집 앞 복도로 매정하게 내쫓았다.
돈 한 푼도 없이 복도로 내쫓긴 여성은 갈 곳을 잃고 복도에 널브러져 밤을 지새워야 했다.
이를 본 지역 주민은 여성의 모습을 촬영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아무리 외국에서 온 가정부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복도로 내보낼 수 있냐"고 말하며 분노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직업으로 사람을 평가해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여성의 처지가 너무 안타깝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