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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으로 '30년'간 기억 모두 잃은 남편을 돌보는 아내

한 순간에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가슴은 타들어만 간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한순간에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가슴은 타들어만 간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희귀병으로 근 30년간의 기억을 모두 잃은 남편과 그런 남편을 보살피는 아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헤리퍼드에 거주하는 여성 크리스틴(Christine, 58)은 지난 2년간 매일 '남편이 나를 기억해주길, 예전처럼 돌아오길'이라는 주문을 외우고 있다.


지난 2015년 누구보다 자상했던 남편 게리 뉴먼(Gary Newman)이 발작으로 쓰러졌다 깨어난 뒤 아내와 가족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크리스틴은 "행복했던 우리의 30년 결혼 생활이 통째로 날아간 것 같아 무섭다"며 "가장 힘든 것은 남편이 나를 낯설어하고, 내 옆에 오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인사이트Daily mail


가족들 또한 "아빠가 우리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는 사실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아빠의 기억을 되찾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금도 크리스틴은 남편의 기억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매일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그에게 말을 건다.


이에 크리스틴은 "만약 내가 기억을 잃었다면 남편은 지금의 나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남편이 나를 기억할 때까지 그를 정성스레 돌보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아내의 한결같은 사랑에 존경을 표한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2015년 당시 게리가 진단받은 질환은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게리처럼 감염 이후 장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ily mail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