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목)

故 박동빈, '심장 수술' 3살 딸 두고... 가장의 무게 속 생전 고백 재조명

배우 박동빈이 평택의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5분쯤 평택시 장안동의 한 상가 식당에서 박동빈이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경위를 파악할 만한 메모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식당은 고인이 다음 달 초 개업을 목표로 준비 중이던 곳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상이 인스타그램


박동빈은 MBC 드라마 '전생에 웬수들'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이상이와 2020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다. 그는 지난 2024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과거의 아픔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박동빈은 54세에 얻은 늦둥이 딸에 대해 "임신 7개월 차에 선천성 심장 복합 기형을 진단받아 생후 4일째 생명 연장을 위한 수술을 받았다. 중환자실에서 3개월 지냈고 누워만 있어서 근육이 약해 걸음마가 늦었다. 만 3세쯤엔 한 번 더 마지막 수술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내 이상이 역시 딸이 두 번째 수술 후 호흡 곤란과 뇌 쇼크를 겪었다고 고백하며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향후 몇 년은 지속 관찰을 해야 한다더라. 다행히 옆에서 봤을 때 말하는 거 표현하는 거는 괜찮아서 안심하며 지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상이 인스타그램


고인은 가장으로서의 무게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동빈은 "제가 연기자인데 정해진 정년은 없지만 나이가 들면 설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드라마가 끝나면 한두 달은 '괜찮아'라고 하지만 길어지면 너무 불안하다. 불안함에 시험을 보며 압박감을 느끼는 악몽까지 꿨다"라고 고백했다.


어린 시절 겪은 참혹한 상처도 드러냈다. 6살 무렵 한 고등학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그는 "그때는 그게 추행인지 몰랐다. 성에 눈을 떴을 때 '그게 추행이구나'를 처음 알았다. 알고 나서 머릿속에 역겨움과 복수심이 많았다. '지금 살아있나?'이러면서 잊히지 않는다. 죽이고 싶을 정도였다. '찾아가? 어떡하지? 힘을 키워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토로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안성시 도민장례식장 VIP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다음 달 1일 오전 8시 30분 엄수되며 장지는 용인평온의숲을 거쳐 우성공원묘원에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