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목)

샤넬이 내놓은 역대급 '반쪽 샌들'... 발바닥이 땅에 닿는다고?

샤넬이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2026/2027 크루즈 컬렉션을 통해 패션계의 상식을 뒤엎는 파격적인 신발을 공개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니콜 키드먼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프런트 로우를 채운 가운데 정작 시선을 강탈한 것은 모델들의 발끝이었다. 이번 쇼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아이템은 발가락과 발바닥, 발등을 완전히 드러낸 채 오직 뒤꿈치와 발목 스트랩으로만 구성된 일명 '베어리 데어(barely-there)' 샌들이다.


샤넬의 아티스틱 디렉터 마튜 블라지는 기존의 클래식한 캡토 슈즈를 재해석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이번 디자인은 그의 행보 중 가장 대담한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얇은 플랫폼이 뒤꿈치 부분만 받치고 있는 이 신발을 두고 네티즌들은 '힐 캡'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패션 팬들은 "나를 화나게 하지 마라"며 거부감을 드러냈고 "누가 이걸 신고 뉴욕 지하철을 탄 뒤 집에 돌아와서 발 상태를 촬영해달라"거나 "샤넬이 '포장도로나 먹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는 풍자 섞인 비판이 이어졌다. 한 사용자는 이 파격적인 노출을 "풀 풋 프론탈(Full foot frontal)"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반면 이번 컬렉션 전체에 대해서는 찬사가 쏟아졌다. 수영모와 인어 비늘 디테일, 신문지 패턴의 의상 등 창의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이다.


한 네티즌은 "쇼가 예외적일 만큼 훌륭했으며 디자인과 색채가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이는 "코코 샤넬의 영혼이 대서양 해변을 걷는 듯한 시네마틱한 분위기를 느꼈다"며 "규율과 편안함 사이의 긴장감을 젊고 가볍게 풀어낸 마튜 블라지는 천재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GettyimagesKorea


런웨이에서 노출을 극대화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뮈글러의 2026 S/S 컬렉션에서도 가슴 피어싱에 시폰 소재를 연결한 '니플 피어싱 드레스'가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패션 평론가 프란 잘리자인은 "여성의 몸을 충격 요법으로 사용한 소셜 미디어용 스턴트"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샤넬의 이번 샌들 역시 패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과 바이럴을 노린 무리수라는 혹평 사이에서 거센 논쟁을 일으키며 올 시즌 가장 논쟁적인 아이템으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