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인생 전체를 가짜로 설계한 이른바 '리플리 증후군' 아내의 실체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의 이호선 교수는 초혼인 줄 알았던 아내의 모든 삶이 거짓으로 점철됐던 한 부부의 비극적 사례를 소개했다.
남편은 아내를 미혼으로 알고 결혼생활을 시작했으나 실상은 이혼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심지어 아내에게는 숨겨둔 7살 딸까지 있었다.
상담 당시 아내는 자신의 과거를 비극적인 서사로 포장하며 남편의 동정심을 자극했다.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사실 제가 어릴 때 학대를 당했다. 별거 상태인 전 남편에게도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호선 교수는 "남편이 이걸 듣고 엉엉 울더라"며 당시의 처절했던 분위기를 회상했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아내의 비극적 진술에 의문을 품은 이 교수는 확인 과정에서 상반된 진실을 마주했다.
남편이 장모를 통해 확인한 아내의 과거는 전혀 딴판이었다. 장모는 "무슨 소리냐. 내 남편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오히려 우리가 딸 대출금 갚느라 죽을 지경"이라며 학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 교수는 아내에게 고통을 어떻게 견뎠느냐고 묻자 그녀가 "그래도 살아야 하잖아요"라고 답했다며 "이 사람은 자기가 그런 인생사를 갖고 있다고 믿는 것 같았다"고 리플리 증후군 양상을 분석했다.
결국 이 부부는 파경을 맞았다. 이 교수는 "혼인신고를 안 했으니 헤어진 것"이라고 정리하며 결별 이후 밝혀진 더 소름 끼치는 사실을 덧붙였다.
조사 결과 "7살 딸도 전 남편의 아이가 아니었다. 인생이 모조리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이 교수는 "저는 이혼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경고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