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외국인 노동자에 '박치기 22번'해 뇌진탕... 화성 공장 관리자, 폭행 혐의로 입건

경기 화성시의 한 제조공장에서 한국인 관리자가 외국인 노동자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화성서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40대 한국인 관리자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화성시 소재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기숙사에서 베트남 국적의 20대 노동자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최소 22차례에 걸쳐 박치기를 하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 폭행으로 B씨는 뇌진탕 등 상해를 입었으나 A씨 측으로부터 치료비를 포함해 60만원을 받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합의 과정에서 회사 측의 강압이나 부당한 종용이 있었는지 함께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B씨의 인적 사항을 확보해 피해자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A씨를 소환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피해를 당한 B씨는 현재 부상을 회복해 별다른 후유증은 없는 상태이며, 합법 체류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원을 파악해 소재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출석 요구에 불응하거나 소재가 불분명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용당국도 현장 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경기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6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해당 업체에 파견했다. 노동청은 현장에서 발생한 가해 행위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폭행과 관련한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