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의 등록금 인상세가 3년 연속 이어지며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그간 등록금 동결의 핵심 지렛대로 활용해온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하면서,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행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9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년제 일반대 및 교육대 192개교의 1인당 평균 등록금은 72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4만 7000원(2.1%) 오른 수치다.
올해 등록금을 올린 대학은 전체의 67.7%인 130개교에 달한다.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823만 2000원, 국·공립대는 425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 대학(827만 원)이 비수도권(662만 원)보다 165만 원가량 높았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이 1032만 6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예체능(833만 8000원), 공학(767만 7000원) 순이었다.
전문대학 상황도 비슷하다. 125개교 중 81.6%인 102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하며 평균 665만 3000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2009년부터 이어온 정부의 등록금 동결 유도 정책은 최근 물가 상승 압박과 대학 재정난이 겹치며 사실상 무력화됐다.
사립대 등록금은 지난 4년간 8.7%나 급등해 국공립대(1%)와 큰 격차를 보였다. 그동안 대학들은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원받기 위해 등록금을 억제해왔으나, 해당 제도가 폐지되면 인상을 막을 실질적인 유인책이 사라진다. 교육계에서는 대학들이 법정 인상 한도까지 등록금을 올리는 '도미노 인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