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젠슨 황 장녀 매디슨 황 방한... 삼성·SK하이닉스 방문해 AI 로봇 협력 논의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어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센터까지 방문하며 국내 반도체·로봇 업계와의 협력 확대에 본격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디슨 황 이사는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과 만나 피지컬 AI, 디지털 트윈, 로봇, 메모리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의 만남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매디슨 황 이사는 지난해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와 수원 생산기술연구소(GTR)를 찾은 바 있다. 


생산기술연구소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소속으로 로봇과 AI, 자동화 기술 개발과 함께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신소재·공정 등 선행 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28일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기 위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하고 있다. 2026.4.28/뉴스1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중심으로 한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핵심 협력사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분야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번 만남에서도 관련 협력 강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매디슨 황 이사는 이날 경기도 성남 소재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센터도 직접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9월 2000평 규모로 조성된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센터는 고성능 구동 모듈·컨트롤러·토크센서 등 로봇 핵심부품 개발부터 AI 기반 모션 연구, 팔레타이징·용접 등 신규 솔루션 개발, 품질 테스트까지 로봇 연구개발(R&D)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한 곳에 집약한 시설이다.


앞서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두산 경영진은 지난해 9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직접 방문한 바 있어, 양사의 접점은 이미 마련된 상태다.


엔비디아가 한국을 지속적으로 찾는 이유에도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피지컬 AI 실현을 위해서는 반도체 기술뿐만 아니라 실제 제품 생산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한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해 자동차, 가전, 스마트폰, 조선, 철강, 해운 등 핵심 산업 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제조업 강국이다. AI가 로봇과 공장, 자동차 등 현실 영역에서 구현되려면 이런 산업 인프라와의 결합이 필수적이어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매디슨 황 이사는 전날 현대자동차와 LG전자 최고경영진과도 회동을 가졌다. 그는 전날 LG전자 류재철 대표이사 사장과의 만남 후 "피지컬 AI와 AI 인프라, 로보틱스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소영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왼쪽)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와 비즈니스 미팅을 마무리하고 떠나고 있다. 2026. 4. 28/뉴스1


그는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국내 로봇 업체들을 찾았고, 같은 해 10월에는 젠슨 황 CEO와 함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중 방한했다. 이번 방한은 약 7개월 만으로, 한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