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평생 자식 뒷바라지에 못 가본 제주... 국민신문고가 이뤄준 시한부 엄마의 '마지막 소원'

시한부 판정을 받은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고 싶다는 딸의 국민신문고 사연이 접수되면서 한 가족의 제주 한 달 살이 여행이 성사됐다.


지난 27일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초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한 가족의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을 보낸 딸 박 모 씨는 "어머니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평생 제주도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며 "평생 자식들을 뒷바라지하며 열심히 일만 하시던 어머니는 큰 병을 얻게 되셨고, 병원으로부터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고 밝혔다.


카름스테이 운영 마을인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에 조성된 체류 공간인 '동백언우재' 모습. / 제주관광공사


박 씨는 "평소에도 제주도에 한번 가보고 싶다던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제주관광공사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의 '동백언우재'를 빌려 박씨의 어머니와 가족을 초대했다. 5명의 가족은 지난 3월 29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약 한 달간 제주에서 머물며 자연과 마을이 조화를 이룬 환경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가족들이 머문 동백마을은 2023년 유엔 세계관광기구로부터 최우수 관광마을 인증을 받은 곳으로, 마을 주민들이 박씨 가족을 따뜻하게 환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딸 박 씨는 "어머니께서 평생 와보고 싶던 제주에서 한 달간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따뜻하게 맞아준 동백마을 주민분들과 이런 기회를 만든 제주관광공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고유한 마을 자원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인 카름스테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