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목)

"김용 공천 안 주면 자기 부정"...친명 의원 51명 '집단행동' 파장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천 문제를 둘러싼 당내 파열음이 심상치 않다.


대장동 의혹으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 전 부원장의 안산갑 또는 하남갑 출마 희망에 친명계 의원 51명이 '김용 전 부원장의 회복과 공천을 지지하는 국회의원 명단'이라는 문서를 회람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탓이다.


해당 명단에는 강득구·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을 비롯해 조정식·서영교·박지원·김승원 의원 등 지도부와 중진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25명은 SNS와 인터뷰로 공개 지지를 표명했고 26명은 개별 접촉을 통해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부원장은 "검찰의 조작 기소에 맞서 국정조사까지 하는 당이 저를 외면하는 것은 자기 부정"이라며 지도부를 상대로 연일 공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조승래 사무총장은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지 않냐는 의견이 조금 더 강한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 중이다. 


대법원 확정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무리한 공천이 자칫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민 눈높이'론이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 뉴스1


야권의 공세는 한층 매섭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는 범죄 전과가 훈장이냐"며 "2심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까지 공천장을 달라고 떼를 쓰는 상황"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검찰 탄압에 맞선 동지 예우'와 '도덕성 훼손 방지'라는 두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김 전 부원장의 공천 여부가 이번 재보선의 상징적 지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