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일 관두고 '쿠팡 택배' 하겠다 선언한 '대기업 10년차' 남편... 이유 들어보니

대기업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베테랑 직장인이 돌연 사표를 던지고 택배 배송 업무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대기업 사무직으로 재직 중인 남편을 둔 아내 A씨의 고민 상담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남편이 현재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쿠팡 플렉스(택배 배송)를 하고 싶다"는 뜻을 진지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A씨 남편의 주장에 따르면, 택배 업무의 장점은 명확했다. 우선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으며, 본인이 일한 만큼 마음 편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었다.


또한 육체노동을 통해 근력 강화와 유산소 운동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고, 프리랜서의 특성상 근무 시간을 조절해 육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꼽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남편은 "많이 뛰면 대기업 연봉과 비교해도 수익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경제적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남편은 올해 안으로 집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는 시점에 맞춰 바로 일을 시작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운 상태다.


이에 대해 아내 A씨는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평생 몸 쓰는 일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 갑자기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이 일을 하겠다니 솔직히 너무 당황스럽다"며 누리꾼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정신적 건강이 무너지면 대기업 연봉도 의미 없다", "남편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응원해 줄 만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다른 쪽에서는 "육체노동의 고됨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안정적인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