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목)

"단순 답변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무 대행까지"... 오픈AI, '에이전트형 AI' GPT-5.5 공개

질문에 답하던 인공지능이 이제는 스스로 계획을 세워 업무를 완수하는 '대리인(Agent)'으로 진화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오픈AI는 공식 블로그와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복잡한 업무 처리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최신 인공지능 모델인 'GPT-5.5'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기존의 챗봇 형태를 넘어 코딩,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그리고 실제 소프트웨어 조작까지 업무 전반을 스스로 지원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오픈AI는 GPT-5.5를 두고 "지금까지 개발한 모델 중 가장 똑똑하고 직관적이며, 컴퓨터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모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OpenAI


GPT-5.5의 핵심 변화는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모호한 지시를 스스로 해석하고, 필요한 도구를 선택해 실행까지 옮기는 '에이전트형' 성능에 있다. 이전 모델인 GPT-5.4와 유사한 지연 시간을 유지하면서도, 동일한 작업을 더 적은 토큰(데이터 단위)으로 수행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화면 인식 기술과 결합된 컴퓨터 활용 기능은 AI가 직접 클릭, 입력, 탐색 등을 수행하며 문서와 스프레드시트, 슬라이드 제작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넘나드는 복합 업무를 단일한 흐름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코딩 성능의 비약적인 향상도 눈에 띈다. 복잡한 명령줄 작업을 평가하는 '터미널 벤치 2.0'에서 82.7%를 기록하며 이전 모델(75.1%)을 크게 앞질렀고, 실제 소프트웨어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SWE-벤치 프로'에서도 58.6%라는 고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AI가 단순히 코드를 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버깅, 테스트, 검증까지 이어지는 실제 개발 프로세스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오픈AI 내부 직원의 80%가 코덱스(Codex)를 일상 업무에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실무 최적화가 완료된 상태다.


지식 업무와 과학 연구 분야에서도 GPT-5.5는 강력한 '파트너' 역할을 자처한다. 가설 검증과 데이터 해석 등 연구 전 과정을 지원하며, 지식 업무 수행 평가지표인 GDPval에서도 이전 모델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 GettyimagesKorea


보안 측면에서도 한층 강화된 세이프가드를 적용해 사이버 관련 고위험 요청에 대해 엄격한 거절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성능과 안전성 사이의 균형을 꾀했다.


GPT-5.5는 공개 당일부터 챗GPT 플러스, 프로, 비즈니스, 엔터프라이즈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조만간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서도 배포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이번 출시를 기점으로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까지 맡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진정한 '에이전트형 컴퓨팅'의 출발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YouTube 'Open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