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창업자 故최종건 회장의 외손자이자 기부 플랫폼 '돌고도네이션' 이승환 대표가 올해 10억 원 규모의 기부금품을 모집한다.
지난 23일 조선비즈는 이 대표의 돌고도네이션이 올해 10억 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모집은 '국내 다양한 취약 계층을 위한 생필품 지원, 돌봄, 자립, 교육 및 긴급 구호 활동 등'을 위해 진행된다.
현행 기부금품법에 따르면 1천만 원 이상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면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하며 모집액이 10억 원 이상일 경우 행정안전부에 등록해야 한다.
돌고도네이션이 서울시에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23년 튀르키예 지진 당시에도 돌고도네이션은 서울시에 10억 원의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한 바 있다.
SK그룹 창업주 일가 3세 이 대표는 이례적인 '재벌 3세'로 유명하다. 지난 2023년 공개된 유튜브 '휴먼스토리' 영상에는 가업을 물려받는 대신 기부 플랫폼 '돌고도네이션'을 창업해 홀로서기에 나선 이 대표의 모습이 담겼다.
이 대표는 2012년 SK그룹에 인턴으로 입사해 SK케미칼, SK가스 등에서 근무해 왔는데, 2017년 회사를 떠나 기부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어 2021년 '돌고도네이션'을 정식 설립했다.
당시 이 대표는 기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회사에 오래 소속되고 고인 물이 되면 다른 거 하기가 어렵지 않냐"며 "타이밍이 맞았던 거 같다. 현실을 마주하다 보니까 제 역량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됐었다"고 답했다.
이어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게 뭘까(생각해 봤다), 금전적으로 욕심이 없었던 거 같고, 제가 착한 사람은 아니어도 착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며 "뭘 하더라도 글로벌 TOP10에 들어가야 된다는 게 굉장히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닐 수 있고, 재미를 느끼며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의 끝이 '돌고도네이션'의 창립으로 이어졌다는 게 이 대표의 말이다.
실제로 돌고도네이션은 일부 기부 플랫폼처럼 3%의 카드 수수료나 15%의 운영 수수료 등을 떼지 않고 기부받은 금액 '전액'을 수혜자에게 전달한다. 수수료와 관련된 비용 전액을 회사가 부담함으로써 수익성보다 공익성을 앞세운 셈이다.
이 대표는 "카드 수수료를 대납을 한다든지 운영비를 안 받는다든지 사실 이런 부분들이 쉽지 않은 부분"이라며 "근데 감수할 수 있고 팀 구축 을해서 성장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고 했다.
한편, 현재까지 돌고도네이션의 누적 기부금은 약 41억 원 상당이다. 누적 기부자 수는 1만 3806명, 총기부 횟수는 11만 3294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