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1일(화)

"제발 사랑해 주세요" 유기견 입양한 새 주인 울린 전 주인의 피눈물 섞인 편지

뉴욕에서 유기견 밴딧을 입용한 가족이 전 주인의 사랑이 담긴 편지와 정보를 전달받아 화제가 되었으며, 파양이 동물을 위한 최선일 수 있다는 공감을 얻으며 6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유기견을 입양하는 이들은 대개 자신이 데려올 동물의 과거를 거의 알지 못한 채 주어진 정보에만 의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뉴욕의 한 보호소에서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핏불 믹스견인 '밴딧'을 가족으로 맞이한 로렌 히착 멀린스의 경우는 달랐다. 입양 절차를 모두 마친 그녀의 손에는 밴딧의 전 주인이 남긴 눈물 어린 편지 한 통이 들려 있었다.


틱톡 @banditbuddha


지난 2020년 2월, 당시 두 살이었던 밴딧을 처음 본 히착 멀린스는 단번에 밴딧에게 영원한 집을 선물하고 싶다는 확신을 가졌다.


입양이 공식화된 날 보호소 측은 밴딧의 물건, 상비약과 함께 두툼한 봉투 하나를 건넸다. 그 안에는 전 주인이 새 가족을 위해 정성껏 타이핑한 편지와 밴딧의 강아지 시절 사진, 좋아하는 간식 목록, 익힌 명령어 등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편지에는 밴딧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가장 힘든 결정'에 대한 이유가 담겨 있었다. 


전 주인은 밴딧이 집안의 돌쟁이 아기 주변에서 몹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것이 가족은 물론 밴딧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파양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히착 멀린스는 "글자 마다 배어있는 절망과 슬픔이 느껴져 가슴이 아팠다"며 "밴딧이 우리에게 오기 전 얼마나 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는지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밴딧의 이전 주인이 새 입양자에게 보낸 편지 / 틱톡 @banditbuddha


성견 입양은 과거를 알 수 없다는 점이 큰 장벽이 되곤 하지만, 전 주인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히착 멀린스는 밴딧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녀는 밴딧의 일상을 담은 틱톡 계정에 이 사연을 공유했고,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11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파양이 단순히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라, 때로는 동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에 공감하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입양 후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히착 멀린스는 전 주인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함께 산책을 하기도 하며 밴딧의 성장 사진을 수시로 공유한다. 


밴딧은 때때로 통제 불능인 '브루스'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를 보이지만, 히착 멀린스는 전문 훈련사와 함께 밴딧의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틱톡 @banditbuddha


최근 2026년 2월에는 '부다'라는 새로운 강아지를 둘째로 입양하며 밴딧의 가족은 더욱 풍성해졌다.


예민한 밴딧을 고려해 현재는 층별로 공간을 분리해 적응기를 거치고 있지만, 두 마리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날을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밴딧의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두 가족에게 이토록 깊은 사랑을 받는 밴딧은 정말 행복한 강아지"라며 밴딧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