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8박 10일간 미국 방문길에 올랐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야권의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21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뉴스에 덜 나오는 게 국민의힘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장 대표의 행보를 직격했다.
천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방미에 대해 "미국 가신 건 잘하신 것 같다"고 비꼬면서도 "남은 선거 기간 동안 그냥 세계일주를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겠느냐"며 선거 지휘봉을 잡아야 할 당대표가 자리를 비운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너무 못하면 보수 진영 자체가 심각하게 위축되기 때문에 개혁신당에도 좋지 않다"며 여당의 부진이 보수 진영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장 대표의 향후 입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마이크 타이슨의 발언을 인용한 천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를 말아먹은 당대표는 재기하기 굉장히 어렵다"며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으면 또 당대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사실상 지방선거 이후 장 대표 체제의 붕괴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지난 11일 출국해 20일 귀국한 장 대표는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실질적 핫라인을 구축했다"며 방미 성과를 내세웠다.
하지만 당내 시선은 차갑다. 배현진 의원은 SNS를 통해 거취 고민을 압박했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역시 "중차대한 시기에 외출하는 것은 후보들에게 짐이 된다"고 지적하며 장 대표의 '부재'가 선거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