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영자가 층간소음으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고 결국 이사까지 결심해야 했던 충격적인 과거사를 털어놨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항변도 하지 못한 채 숨죽여 지내야 했던 그의 고백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한 이영자는 과거 일산에 거주하던 시절 겪은 층간소음 갈등을 회상했다. 당시 그는 "조금만 움직여도 아랫집에서 바로 올라오더라. 내가 이미 슬리퍼를 신고 있는데도 억울하게 슬리퍼를 사다 주기까지 했다"며 황당하고도 답답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상황은 단순한 항의를 넘어 이영자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 정도였다. 그는 "한때는 노이로제에 걸려 집 안에서 가운데로 걷지 못하고 벽을 짚은 채 옆으로만 다녔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자신의 집 안에서조차 발을 떼는 것이 공포가 된 셈이다. 결심 끝에 이영자는 동료인 송은이와 김숙을 집으로 초대해 현장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친구들에게 '벽 잡고 오라'고 당부했는데, 움직이자마자 바로 초인종이 울렸다"는 대목은 당시의 예민한 갈등 상황을 짐작게 했다.
이영자는 "소음의 원인이 우리가 아닌 것 같다고 설명도 해봤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다"며 무조건적인 항의에 무력감을 느꼈음을 고백했다.
결국 그는 정든 집을 떠나는 길을 택했다. "연예인이다 보니 더 큰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 이사를 선택했다. 정말 살 수가 없었다"는 말에는 대중의 시선 때문에 억울함을 참고 떠나야 했던 연예인으로서의 고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함께 출연한 박세리 또한 현재 윗집 소음 문제를 겪고 있다고 공감했다. 박세리는 "매일은 아니지만 새벽에 소음이 들릴 때가 있다"며 "너무 심하면 직접 찾아가 볼까 진지하게 고민한 적도 있다"고 말해 층간소음이 누구에게나 피하기 어려운 극심한 스트레스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