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첫아이를 품에 안은 초보 아빠의 눈물겨운 육아 고군분투기가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현장 관리자로 근무하는 작성자 B씨는 퇴근 후 씻을 틈도 없이 육아 전선에 뛰어들고 있지만, 아내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며 조언을 구했다. B씨는 퇴근 후 식사 준비는 물론 아내가 편히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아이를 전담하고 밤 10시까지 육아를 도맡고 있으나 아내로부터 "누가 언제까지 볼지 정하지 마라"는 핀잔을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B씨의 일과는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새벽 출근과 오후 6시 퇴근이라는 고된 일정 속에서도 집에 오면 아내의 식사를 챙기고 아이를 돌본다.
주말 역시 금요일 퇴근 직후부터 토요일까지 온전히 아이를 책임지며 아내에게 휴식을 제공하려 노력한다. 다만 월요일 출근을 위해 일요일 하루만큼은 최소한의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아내는 '육아는 정해진 시간 없이 같이 하는 것'이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현재 B씨의 자녀는 소위 '등 센서'가 발동해 눕히기만 하면 울음을 터뜨리는 예민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아내는 하루 종일 아이를 안고 있어야 하는 상황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남편의 배려가 당연시되거나 부족하게 느껴지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B씨는 "새벽 수유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쪽잠을 자며 버티고 있는데, 독박 육아도 아닌 상황에서 내가 정말 못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남편인 B씨의 손을 들어주며 응원을 보냈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현장직이면 체력 소모가 엄청날 텐데 퇴근 후와 토요일을 반납하는 건 대단한 거다", "아내도 힘들겠지만 남편을 몰아세우기만 하면 결국 남편도 번아웃이 온다", "이 정도면 상위 1% 아빠다, 자책하지 마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B씨를 격려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육아는 장기전인데 일요일 하루 쉬는 것조차 눈치 봐야 한다면 가정이 유지되기 힘들다"며 아내와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일부 선배 부모들은 아내의 예민함이 산후 우울감이나 극도의 수면 부족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아내분도 제정신이 아닐 시기이니 조금만 더 버텨보라"는 조언에 B씨는 추가 글을 통해 "따뜻한 조언에 감동했다, 화이팅 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