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대 중반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20대 청년층의 지지율은 40%대에 그쳐 70대 이상보다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030 세대의 무당층 비율이 40%를 넘어서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야당 승리를 바라는 목소리가 여당보다 높게 형성돼, 청년층의 표심 이탈이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2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6%, 부정 평가는 2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83%)와 50대(79%), 60대(75%)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반면, 18~29세 연령층의 긍정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45%에 머물렀다. 부정 평가는 38%였다.
20대의 긍정 평가는 70대 이상 연령층(56%)보다도 11%포인트 낮은 수치다.
아울러 18~29세 응답자의 17%는 평가를 유보(어느 쪽도 아님 1%, 모름/응답거절 16%)해, 전 연령대 중 국정 운영에 대한 관망세가 가장 뚜렷했다.
이러한 세대별 격차는 정당 지지도에서도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18~29세의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28%, 국민의힘 23% 등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비율이 41%에 달했다.
전체 평균 무당층 비율이 26%인 점을 감안하면, 20대는 특정 정당에 대한 일체감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주요 정치 이슈에 따라 표심이 크게 유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고환율(17%)',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9%)', '국고 낭비/추경/재정 확대(7%)', '부동산 정책(5%)' 등을 지적했다.
이를 비춰 볼 때, 2030세대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고용 불안과 물가 상승 등 거시 경제 지표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와 함께, 주거 현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가오는 6월 제9회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치 조사에서도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명확했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는 '여당(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45%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28%)'는 응답을 앞섰다.
그러나 18~29세 연령층에서는 야당 다수 당선 기대치가 32%로 여당(26%)을 상회했다. 30대 역시 야당 승리 기대(38%)가 여당 승리(30%)보다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 표심의 향방이 향후 선거 국면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