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1일(화)

중동 분쟁에 기름값·환율 '폭탄'... 정부, 항공운임 인상 막기 위해 긴급 수혈

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항공업계 비용 부담이 급증하자 정부가 항공사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20일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12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과간담회를 개최하고 항공업계 지원 방안과 소비자 보호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을 비롯한 주요 항공사들이 참석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항공산업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비용 급증이라는 불가항력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업계의 어려움에 대한 이해를 표냈다. 김 장관은 이어 "항공산업 위기는 운임 상승과 노선 불안정으로 이어져 국민 부담으로 직결된다"며 정부와 업계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정부는 항공사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우선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시기를 다음 달부터 일정 기간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소 항공사를 대상으로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아울러 노선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슬롯 회수 유예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항공편 결항 시 사전 안내와 대체편 제공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특히 경영 악화 상황에서도 안전 투자가 줄어들지 않도록 특별 관리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는 항공사가 거센 파도를 견딜 수 있도록 비상방파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항공 안전을 위해 CEO분들이 직접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 관련 업무에 소홀함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