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코스피 전망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1000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발표했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 전략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산업재 부문의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치 상향 근거를 제시했다.
올해 이익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 이번 결정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약 7.5배로, 과거 시장 고점 시 중간값 10배와 비교해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의 긍정적 변화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JP모건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치를 최대 8500까지 제시하며, 기본 시나리오를 기존 6000에서 7000으로 상향했다. 두 달여 만에 전망치를 1000포인트 올린 것이다.
JP모건은 시장 회복의 주요 배경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지목했다. 이란 관련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외국인 자금 흐름과 변동성 지표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대규모 순매도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도 하락하며 시장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기술주와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이익 추정치 상향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메모리 사이클, 지배구조 개편, 테마별 성장 등 한국 시장의 핵심 펀더멘털이 궤도에 올라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내 최선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