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1일(화)

"명왕성 다시 행성으로 되돌려주세요" 10살 꼬마의 편지에 NASA가 보인 반응 (영상)

10세 소녀가 NASA에 보낸 편지 한 통이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 되돌려달라는 간절한 요청이 담긴 이 편지는 SNS를 통해 확산되며 NASA 장관까지 움직이게 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에 따르면, 카엘라라는 이름의 10세 소녀는 2026년 4월 플라네타륨에서 명왕성 영상을 본 후 깊은 감동을 받았다. 명왕성에 대한 애정을 억누를 수 없었던 그는 빨간펜으로 노트에 정성스럽게 편지를 작성했다.


편지에서 카엘라는 명왕성이 행성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명왕성이 태양계의 일부이며 한때 행성이었다는 점, 둘째, 준행성이므로 진짜 행성이 될 자격이 있다는 점, 셋째,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다.


마이크 보일란과 카엘라 / 유튜브 LiveNow from FOX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카엘라가 명왕성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편지에서 명왕성이 준행성이며 카이퍼 벨트에 위치한다는 사실, 1930년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역사, 지구의 달보다 작으며 5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는 천문학적 정보까지 정확하게 기술했다.


편지 말미에서 카엘라는 "어쩌면 NASA에는 결정할 권한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있다면 고려해주세요"라며 순수한 바람을 전했다. 또한 "글자가 더럽거나 철자가 읽기 어려우면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NASA, 바이!"라는 귀여운 인사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 편지는 인기 기상 정보 계정 '마이크의 날씨 페이지(Mike's Weather Page)'를 운영하는 마이크 보일란이 X에 게시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됐다. 보일란은 "귀여워서 투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게시물을 본 NASA 장관 자레드 아이작맨은 직접 반응을 보였다. 사업가 출신 우주비행사로 2025년 12월 미 상원 승인을 거쳐 NASA 장관으로 취임한 아이작맨은 두 딸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카엘라, 지금 바로 검토하고 있어"라고 공식 답변했다. NASA 장관이 한 소녀의 편지에 공식 계정으로 직접 답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카엘라의 편지 / 엑스(X) 'tropicalupdate'


FOX의 '라이브나우(LiveNow from FOX)' 인터뷰에서 카에라는 플라네타륨 영상을 본 후 "정말 행성으로 돌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명왕성이 언젠가 행성으로 돌아오면 전 세계 사람들이 무료 아이스크림으로 축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명왕성은 1930년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애리조나 로웰 천문대에서 발견한 이후 76년간 태양계 제9행성으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2006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천문학연합(IAU) 총회에서 '준행성'으로 격하됐다.


국제천문학연합이 정한 행성의 필요조건은 세 가지다. 태양 주위를 공전할 것, 자신의 중력으로 구형을 유지할 만큼의 질량을 가질 것, 궤도 주변의 다른 천체를 중력으로 지배할 것이다. 명왕성은 처음 두 조건은 충족했지만 세 번째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 결정에 대해서는 당시부터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찬반이 나뉘었으며, 20년 가까이 지난 현재도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명왕성 / GettyimagesKorea


현재 명왕성의 분류 변경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실제로 행성의 정의를 결정하는 권한은 국제천문학연합에 있으며, NASA가 단독으로 변경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아이작맨의 '검토한다'는 발언이 어디까지 실현될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여전히 천문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카엘라의 편지는 이 논쟁에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