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9일(목)

"근속 인정에 복지 상향까지" 배스킨라빈스, 음성공장 생산직 180명 전원 '직접 고용' 결단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가 충북 음성공장 협력사 직원 180명 전원을 직접 고용하며, 노·사·정 협력을 통한 상생 경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9일 비알코리아는 충북 음성공장에서 근무하는 협력회사 소속 생산직 직원 180명 전원을 직접 고용하고, 고용노동부 충주지청·노동조합과 함께 '노사정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단순한 고용 형태의 전환을 넘어, 현장 중심의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현장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 배스킨라빈스 음성공장에서 진행된 ‘비알코리아 노사정 공동선언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피해근 고용노동부 충주지청 지청장, 이강윤 비알코리아노동조합 위원장,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이사, 정민환 한국노총 충주음성지역지부 의장 / 사진 제공 = 비알코리아


비알코리아는 협력사인 HB주식회사 및 노동조합과 약 3개월간 협의를 거쳐 직접 고용을 결정했다. 소속이 전환된 직원들은 기존 근속 기간을 그대로 인정받고, 퇴직연금 역시 연속성을 유지한다. 여기에 휴가비, 근속 포상, 경조금, 건강검진 등 복리후생 전반이 비알코리아 기준으로 상향 적용되면서 근로 여건도 개선된다.


공식 선언은 8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비알코리아 음성공장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강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비알코리아노동조합 위원장, 정민환 한국노총 충주음성지역지부 의장, 피해근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장,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이사 등 노사정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주체가 한자리에 모여 공동의 방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번 선언을 통해 노사정 각 주체는 ▲고용 안정 실현과 근로조건 개선 ▲선제적 컴플라이언스 실천 ▲상생의 파트너십 구축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피해근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장은 "이번 비알코리아의 직접 고용은 인력의 소속을 바꾸는 것을 넘어, 상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일이다.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은 비알코리아의 노사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노동계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강윤 비알코리아 노동조합위원장은 "현장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성을 높이는 결정이 이뤄져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회사와 함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경영진도 이번 결정을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공동선언은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의 출발점이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고용환경 구축과 선진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꾸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제조 현장의 간접고용 구조를 개선하는 흐름 속에서 주목하고 있다. 협력사 소속 인력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면서도 근속과 처우를 연속성 있게 보장한 점, 그리고 노사정이 함께 선언 형식으로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다. 고용 안정과 생산 효율, 그리고 조직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