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를 사로잡았던 1세대 슈퍼모델 이소라와 홍진경이 50대의 나이에 세계 패션의 심장부인 파리 런웨이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8일 MBC 새 예능 '소라와 진경' 측은 2차 티저 영상을 통해 두 베테랑 모델의 눈물겨운 고군분투기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제1회 슈퍼모델 선발대회 우승자인 이소라와 제2회 베스트 포즈상 수상자 홍진경이 20대의 열정을 되살려 파리 패션위크라는 최정상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당초 두 사람은 제작진의 제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 세계 톱모델들이 집결하는 파리 컬렉션 무대에 서야 한다는 목표를 듣자 "90년대 슈퍼모델들이 이 나이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냐?", "내가 이 나이에 파리 컬렉션이 된다고?"라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우려도 잠시, 58세 이소라와 50세 홍진경은 곧바로 냉정한 오디션 현장에 뛰어들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현지 관계자들의 날카로운 시선 아래 진행된 오디션에서 두 사람은 신인 모델들과 다름없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희망을 놓지 않는 이소라에게, 20대 시절 파리 진출 경험이 있는 홍진경은 "옷 안 입혀주면 오디션 안 된 것"이라며 냉혹한 바닥 생리를 일깨우기도 했다.
도전 과정에서 겪는 육체적, 심리적 한계는 눈물로 이어졌다. 이소라는 면접관 앞에서 범한 실수를 자책하며 결국 눈물을 쏟았고, 홍진경은 높은 힐에 의지한 채 비틀거리는 워킹으로 고군분투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영상 말미에는 심야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의지를 다지는 장면이 담겨, 과연 이들이 한계를 극복하고 파리 런웨이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