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9일(목)

CJ ENM, TV 광고 침체에 목표가 17.8%↓... 티빙 성장에도 수익성은 '산 넘어 산'

KB증권이 CJ ENM에 대해 TV 광고 시장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7.8% 하향 조정한 가운데, OTT 사업 구조 재편과 신규 IP의 글로벌 성과가 향후 기업 가치 회복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KB증권은 CJ ENM에 대해 TV 광고 시장의 장기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8% 하향한 7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비록 목표가는 낮아졌으나 향후 사업 구조 재편과 지적재산권(IP)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사진 제공 = CJENM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CJ ENM이 전통적인 TV 채널 중심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사업의 축을 옮기는 과도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는 OTT 부문의 성장세보다 TV 채널의 역성장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여 연간 실적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거시경제 둔화와 더불어 OTT로 광고 수요가 이동함에 따라 기존 TV 광고 시장이 잠식되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현상이 수익성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1조 2715억 원, 영업이익은 2969% 늘어난 215억 원으로 추산됐다. 수치상으로는 전년 대비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치(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분기 광고 비수기 효과와 더불어 동계올림픽 중계에 따른 점유율 하락, 그리고 티빙이 프로야구 등 스포츠 중계권 비용을 반영하며 약 14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CJ


사업 부문별 실적 희비도 엇갈렸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피프스시즌의 시리즈 공급 확대에 힘입어 약 108억 원의 이익을 내며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나, 음악 부문은 '알파드라이브원'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콘서트 횟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17억 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커머스 부문 또한 소비 심리 위축 여파로 192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정체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CJ ENM의 주가 반등을 결정지을 핵심 열쇠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성사 여부와 음악 IP의 글로벌 확장성에 달려 있다.


티빙이 합병을 통해 외형을 확장하고 전사 실적을 견인할 만큼의 수익 구조를 확보해야 하며, 동시에 자체 채널을 활용해 인지도를 높인 음악 IP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결국 전통 매체의 부진을 OTT와 신규 IP가 얼마나 빠르게 상쇄하느냐가 향후 기업 가치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