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9일(목)

"아내 이름을 달에 새겨주세요"... 아르테미스 2호 대원들 눈물의 교신

아르테미스 2호 대원들이 사령관의 사별한 아내 이름을 달 분화구에 명명하며 인류 최장 비행 기록과 함께 감동을 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 지상 관제 센터에 연결된 교신에서 대원들은 달 표면의 특정 분화구에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의 아내 이름을 붙여달라고 호소했다.


캐나다 출신 우주비행사 제레미 한센은 떨리는 목소리로 "수년 전 우리 우주비행사 가족은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고 운을 뗐다.


GettyimagesKorea


한센이 발언하는 동안 와이즈먼 사령관과 나머지 두 명의 대원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센은 "달의 앞면과 뒷면 경계에 있는 아주 멋진 지형을 발견했다"며 "지구에서도 특정 시기마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밝은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분화구를 와이즈먼의 아내이자 두 딸의 어머니였던 고인의 이름을 따 '캐롤'이라 명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NASA 인스타그램


와이즈먼 사령관의 부인 캐롤은 2020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지상 관제 센터가 이 요청을 즉각 수락하자 우주선 캡슐 안에서 대원들은 서로를 길게 껴안으며 슬픔을 나눴다.


대원들은 캐롤 분화구 외에도 자신들이 타고 있는 우주선 이름인 '인테그리티'를 또 다른 분화구의 명칭으로 제안했다. 


이번 명명식은 아르테미스 2호가 지구로부터 약 40만 143km(24만 8655마일) 떨어진 지점에 도달하며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인류 최장 거리 우주 비행 기록을 경신한 직후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