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남편이 아내를 진료한 남성 의사에게 분노하며 극단적 행동을 보인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 확산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산부인과 복도에서 벽에 머리를 부딪히며 자해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다.
해당 남성은 임신한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가 남성 의사가 아내를 진료했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른 남자가 내 아내의 은밀한 부위를 봤다"며 소리를 지르고, "더 이상 그녀와 살 수 없기 때문에 당장 이혼을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성은 또한 "난 더 살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이 병원에서 죽어야겠다"며 의료진을 향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병원 직원들은 급히 달려와 남성을 진정시키려 노력했고, 휠체어에 앉힌 후 산소호흡기까지 제공하며 응급 조치를 취했다. 이후 남성이 진정되자 부부는 함께 병원을 떠났다.
병원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성 의사 혼자 진료한 것이 아니라 여성 의사도 함께 동석했다"며 "산부인과에서 마취과나 외과 진료 시 남성 의사를 만나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환자의 성별과 관계없이 오직 치료에만 전념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대부분 남편의 반응이 지나쳤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외간 남자가 아내의 신체를 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지만 상대가 의료진이라면 전혀 다른 문제"라며 "자해까지 할 정도로 과민하게 반응할 일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