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억원 넘는 영치금 수령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박 의원은 내란 혐의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이처럼 거액의 영치금을 받는 것은 국민 정서상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박지원 의원은 광주방송(KBC)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받은 영치금이 현직 대통령 연봉의 5배에 달한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정서로 용납이 안 된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이 1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구치소 보관금 입금액 상위 10명'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10일 재구속된 이후 지난달 9일까지 243일간 12억4028만원의 영치금을 받았다. 이는 서울구치소 수용자 중 1위 규모로, 올해 대통령 연봉 2억7177만원의 약 4.6배에 해당한다.
김건희 여사 역시 지난해 8월12일 서울남부구치소 수감 후 지난달 9일까지 9305만원의 영치금을 받아 해당 구치소 수용자 중 2위를 기록했다.
박지원 의원은 "내란 쿠데타를 한 사람이 감옥에 갔는데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세금도 안 내고 12억5천만원의 수입을 1년도 안 돼서 얻었다고 하면 진짜 웃기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두 사람에 대한 연민의 여지를 인정하면서도 "그렇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는 거다. 내란 사범 아니냐.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그러니까 법적인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교도관을 무시하고 식탐을 부린다는 이야기를 교도관들에게 들었다는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의 주장을 언급하며 "지금 호텔에 가 있느냐. 감옥에 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내란 쿠데타 사범으로 사형 아니면 일생 (감옥에서) 살아야 할 사람이 음식 탓을 하느냐"며 "그런 게 보도되길래 '야, 이 사람이 아직도 미쳤구나'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한 일을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반성하고 잘못됐다고 하고 죄송하다고 해야지, 음식 불만 하는 그런 게 있어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윤 전 대통령의 '식탐 논란'이 제기되자 윤 전 대통령 측은 "악의적인 전언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류 전 감찰관은 "나는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한 것일 뿐이다.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며 교도관들이 윤 전 대통령을 "진상손님"으로 표현했다고 추가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