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3일(금)

307억 원의 침묵... 한화 노시환, 타율 1할대 추락 '충격'

'307억원의 사나이' 한화 이글스 노시환의 시즌 초반 침묵이 심상치 않다.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던 노시환은 개막 이후 이름값에 걸맞은 타격 생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노시환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5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부진으로 노시환의 시즌 타율은 0.160(25타수 4안타)까지 추락했다. 장타는 단 한 개도 없으며 타점은 2개에 불과하다. 특히 강점이던 선구안마저 흔들리며 27타석에서 무려 13개의 삼진을 당했다. 타석의 절반 가까이를 인플레이 타구조차 만들지 못하고 물러난 셈이다.


뉴스1


중심 타선의 핵인 노시환이 침묵하자 팀 성적도 요동쳤다. 키움과의 개막 2연전을 싹쓸이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던 한화는 노시환이 15타수 1안타로 부진한 KT와의 3연전에서 전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김경문 감독은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며 그를 4번 자리에 고수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찬스를 끊어버리는 결과가 반복되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 2월 23일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원이라는 전무후무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국내 최고 거포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였다. 당시 계약을 두고 "합리적인 투자"라는 시각과 "3할 타율 경험이 없는 타자에게 지나친 오버페이"라는 주장이 엇갈렸으나, 현재의 부진은 후자의 우려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물론 시즌 162경기 중 단 5경기를 치렀을 뿐이라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하지만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한화 입장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의 부활은 한시가 급한 과제다. 과연 그가 이번 주말 두산과의 잠실 3연전에서 307억원의 가치를 증명하는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