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3일(금)

국빈방한 온 프랑스 대통령 사로잡은 '흑백2' 손종원 셰프의 '특별 한식 코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저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를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친교 만찬을 가졌다. 


만찬의 총괄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로 주목받은 손종원 셰프가 맡았다. 


손 셰프는 국내 유일하게 한식과 양식 부문에서 미슐랭 스타를 모두 획득한 요리사로, 이날 한국 식재료와 프랑스 조리법을 융합한 6종의 코스 요리를 준비했다.


손종원 셰프 메뉴 설명 듣는 한·프랑스 정상 / 청와대


전채로는 무지개색 고명으로 장식한 '잡채 타르틀렛'이 제공됐고, 이어 한국 전통 보양식 삼계탕을 프랑스식 육류 요리로 재탄생시킨 '삼계 룰라드'가 나왔다.


메인 요리는 한우 채끝을 얇게 썰어 층층이 쌓아 구운 뒤 전복을 곁들인 '한우 밀푀유'였다. 손 셰프는 메인 요리를 직접 서빙하며 내빈들에게 요리의 기획 의도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저트로는 메밀 크레이프에 고구마 무스를 넣은 '군고구마 크레이프'가 한국 전통 자개함에 담겨 선보였고, 동백겨우살이 차가 함께 제공됐다.


만찬에는 프랑스를 배려한 엄선된 와인 2종과 한국 전통주 1종이 곁들여졌으며, 식사 후반에는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의 공연이 펼쳐져 한국의 전통미를 더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1886년 한불 수교 당시 고종 황제가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예품이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 '국빈 방한' 마크롱 부부와 친교만찬 / 청와대


K-팝 애호가로 알려진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는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 키즈, 지드래곤의 사인 CD와 한국 도자 기술로 제작한 양식기 세트를 증정했다.


대통령 부부의 숙소에는 올해 세계 제빵대회 우승팀인 한국 국가대표팀이 제작한 에펠탑 모양 빵 공예품과 마카롱이 준비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만찬 전 용산 전쟁기념관 내 프랑스군 참전비를 방문해 헌화하며 6·25전쟁 파병 용사들을 추모했다.


양국 정상은 3일 공식 정상회담을 통해 인공지능(AI), 우주, 원자력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르피가로 기고문에서 "양국 간 협력은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회복력을 위한 전략적 조율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