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1일(화)

"똥차 타고 장가간다" 95년생 벤츠남의 반전 결혼식…9대 분뇨차 행렬 '장관'

95년생 분뇨 수거공 판하오난이 9대의 분뇨 수거차를 동원한 이색 웨딩카 행렬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3월 28일 중국 안후이성 화이베이에서 열린 그의 결혼식에는 화려한 슈퍼카 대신 꽃으로 장식된 9대의 분뇨 수거차가 등장해 장관을 연출했다.


대학에서 영상 편집을 전공한 판하오난은 졸업 후 가업을 이어받아 분뇨 수거 업체를 운영하며 이른바 '요이대(掏二代·분뇨 수거 2세)'로 불려 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그는 과거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이 일이 부끄럽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나는 내 노동으로 번 돈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다고 자부한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직업에 대한 그의 당당한 태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번 '분뇨 수거차 웨딩카' 아이디어는 판하오난이 지난해 8월 약혼한 아내 이 씨에게 직접 제안한 것이다.


이 씨는 평소 성실하고 생활력 강한 그의 모습에 반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 제안을 "신선하고 재미있다"며 흔쾌히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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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하오난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보름 전부터 SNS에 도움을 요청했고, 후베이성과 안후이성 등지에서 소식을 접한 동종 업계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차량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결혼식 당일 깨끗하게 세차 된 9대의 분뇨 수거차는 전면에 생화를 장식하고 축하 현수막을 내건 채 도로 위를 달렸다.


여기에 6대의 승용차가 뒤를 따르며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웨딩 행렬이 완성됐다.


판하오난은 예식 당일 자신의 SNS에 "분뇨 수거차 웨딩카의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햇빛 아래 늘어선 분뇨 수거차 행렬은 지역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직업의 귀천이 없음을 몸소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