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16년 동안 정들었던 이름을 뒤로하고 '트리니티항공'으로 간판을 바꿔 새 출발에 나선다.
31일 티웨이항공은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화물청사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상호를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99.2%에 달하는 찬성률로 가결했다. 2010년부터 사용해온 '티웨이항공' 명칭은 이로써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명 변경을 위한 법적 절차는 즉시 시작된다. 정관 변경이 의결됨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2주 이내에 본점 소재지에서 상호 변경 등기를 신청해야 한다. 통상 등기 신청 후 영업일 기준 1~3일 내에 처리가 완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 달 초에는 법적으로 '트리니티항공'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 새 이름을 만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기체 도색과 로고 교체는 물론, 항공운항증명(AOC) 명칭 변경과 국토교통부 인허가 정비 등 복잡한 후속 작업이 남아서다.
티웨이항공 측은 모든 승인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재의 사명과 홈페이지 주소, 항공사 코드 및 편명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대적인 변화와 함께 허리띠 졸라매기에도 돌입했다.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비상경영체제에 맞춰 이사회 보수 한도를 기존 4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실제 지급된 보수 총액이 25억 3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사진의 보수는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진 인선에서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외사촌인 안우진 대표가 사내이사에 선임됐으며,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주총에서는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 기반도 대폭 확충됐다. 발행 예정 주식 총수를 5억 주에서 10억 주로 늘리고,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한도를 각각 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10배씩 증액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 추진이 공식화된 만큼, 향후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고객과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전환 과정에서도 안전 운항과 서비스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