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1일(화)

비행기 추락해도 살고 싶다면?... 전문가가 꼽은 '가장 안전한 좌석'의 정체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발생한 에어캐나다 여객기 참사로 조종사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항공기 좌석 선택과 생존율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고기인 재즈 에어 8646편이 착륙 중 소방차와 충돌하며 기체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파됐기 때문이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항공 전문가들은 완벽하게 안전한 좌석은 없지만, 사고 유형에 따라 생존 확률이 높은 구역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입을 모은다.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 에어캐나다 사고 현장 / GettyimagesKorea


전직 조종사이자 항공 전문가인 다니엘 버브 네바다대 교수는 "비행기 뒷좌석에 앉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니엘 버브 교수는 이번 라구아디아 사고를 예로 들며 "정면충돌 사고의 경우 기체 앞부분과 중간 부분이 충격을 대부분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사고에서 기체 밖으로 300피트(약 91m)나 튕겨 나갔음에도 기적적으로 생존한 승무원 역시 보조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였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항공 전문 변호사 짐 브라우클은 비상 탈출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위치로 '비상구 열'을 꼽았다. 비상구와 가까운 좌석일수록 화재나 추가 파손이 발생하기 전 신속하게 기체를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거 통계 수치 역시 비행기 뒷좌석의 안전성을 뒷받침한다. 2015년 타임지가 지난 35년간 발생한 유인 사망 사고를 분석한 결과, 기체 뒷부분 3분의 1 지점에 위치한 좌석의 사망률은 32%로 나타났다. 이는 중간 좌석(39%)이나 앞좌석(38%)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특히 기체 뒷부분의 가운데 좌석은 사망률이 28%로 전 좌석 중 가장 낮아 '가장 안전한 자리'로 꼽혔다. 반면 중간 구역의 통로 쪽 좌석은 사망률이 44%에 달해 가장 위험한 위치로 분석됐다.


GettyimagesKorea


전문가들은 좌석 위치만큼이나 승객의 안전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짐 브라우클 변호사는 "최근 비상 탈출 사례를 보면 자기 짐을 챙기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승객들이 많은데 이는 절대 금물"이라며 "탈출을 방해하는 하이힐 대신 앞이 막힌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도 생존율을 높이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륙 전 승무원이 설명하는 비상구 위치를 반드시 확인하고, 주 비상구가 막혔을 경우를 대비해 두 번째로 가까운 비상구까지 파악해두는 습관이 비극적인 사고 속에서 생사를 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