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7일(금)

50도 사막에서도 전장 지배한다... 현대로템이 공개한 '중동형 K2전차' 실물

방산업체 현대로템이 중동 지역 수출을 겨냥해 개발 중인 K2ME(중동형 K2 전차)의 실물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극한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이 수출형 전차는 부품 국산화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려 해외 수출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현대로템은 지난 26일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공장에서 개최한 'K2ME 출하식'에서 협력업체들과 함께 중동형 K2 전차 플랫폼의 실물을 처음 선보였다고 밝혔다. 


중동형 K2 전차 / 현대로템


이번 행사는 지난해 7월 국회를 통과한 방위사업법 개정에 따라 방사청 승인 하에 방산업체가 연구개발 및 홍보 목적으로 방산물자를 자체 생산·보유할 수 있게 되면서 실현됐다.


출하식에는 국회와 지자체,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관계자들과 함께 주요 중동국가 무관부 등 국내외 정관계 인사, 협력사 및 현대로템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K2ME는 방사청 주관, 국기연 사업관리 하에 2024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무기체계 개조개발 과제다. 


중동 지역의 혹독한 기후 조건을 반영해 섭씨 50도의 극한 폭염에서도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특별 설계됐다.


현대로템은 기존 K2 전차의 약 90% 수준이던 부품 국산화율을 더욱 높여 수출 제약 요소를 해소하고 있다.


중동형 K2 전차 / 현대로템


과거 일부 외국산 부품 사용으로 특정 지역 수출에 한계가 있었던 문제를 부품 국산화를 통해 극복하고, 다양한 수출 거점 확보와 협력사 기술 자립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K2ME에 새롭게 적용된 성능개선 부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수출형 모델에 최초로 탑재되는 국산 파워팩에는 향상된 냉각 효과를 제공하는 방열기와 엔진 냉각수 기능 유지를 위한 냉각 하우징이 장착된다.


포탑에는 전장품 기능 유지와 승무원 탑승 환경 개선을 위한 포탑보조냉방장치가 설치된다. 


또한 전차의 원활한 주행과 자세 제어를 담당하는 유기압 현수장치가 고온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냉각 용량이 확대된 유압유 냉각장치도 탑재된다.


사막 지형 특성을 고려한 유연소재 연료탱크는 높은 탄성과 방진 성능을 확보하면서 용량도 증대시켰다. 고온 환경에 특화된 포수보조조준경을 비롯한 각종 전장품 개발도 이미 완료된 상태다.


현대로템 중동형 K2 전차 출하식 / 현대로템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전 세계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중동 시장 수출을 목표로 한 이번 연구개발 성과가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군·협력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방위산업 경쟁력 향상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