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이 악역 연기로 인한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겪었던 충격적인 경험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박성웅은 새 목요드라마 '심우면 연리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수경과 함께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박성웅은 악역 연기 후 후유증에 대한 질문을 받자 "11년 전 영화 '살인의뢰'에서 냉혹한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과격한 장면 촬영 이후 겪었던 이상 증세에 대해 "전라도에서 촬영했는데, 어느 날 숙소에서 눈을 떠보니 내가 TV 앞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며 "그때부터 뭔가 이상한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리얼하게 제작된 시체와의 연기가 심각한 증상의 시작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는 드라마 '루갈' 출연 당시에도 반복됐다. 박성웅은 "캐릭터를 너무 강하게 잡았다. 총과 칼로 사람을 죽이는 캐릭터였고, 탈의 장면 때문에 다이어트까지 했다"며 "너무 예민해져서 처음으로 병원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일상생활에서 나타난 위험한 증상들이었다. 박성웅은 "눈앞에 과도가 보이면 '내가 저 사람을 저걸로 해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내에게 칼을 모두 치워달라고 요청했다"고 고백했다.
더욱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는데 핸들을 꺾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며 "그래서 아들에게 '아빠가 지금 이상하니까 아빠와 계속 대화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다행히 박성웅은 "운동을 많이 하고 약물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출연진들의 걱정을 덜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