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자신을 둘러싼 조폭 연루설을 다뤘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대법원이 해당 의혹을 허위사실로 확정 판결한 상황에서 나온 입장 표명이다.
20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만든 '그것이 알고 싶다'는 과연 순순히 추후 보도할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알고 싶다' PD의 기적의 논리, 김상중 씨의 리얼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 조폭으로까지 몰렸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해당 방송의 정치적 의도를 강하게 의심했다. 그는 "이 방송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동원된 물리적 테러, 검찰을 통한 사법 리스크 조작, 언론을 통한 이미지 훼손 작전 중의 하나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당시 제작진의 행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로 전보돼 만든 첫 작품이 이 방송이고, 얼마 후 이 '그것이 알고 싶다'를 떠났다고 하는 담당 PD는 여전히 나를 조폭 연루자로 생각하고 있을지, 이 방송 후 후속 프로그램을 만든다며 전 국민 상대로 몇 달간 방송을 동원해 제보를 받고 대규모 취재진이 성남 바닥을 샅샅이 훑었는데 과연 제보된 단서 비슷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따져 물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 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 같은 조작 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저도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18년 7월 21일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을 통해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
이재명 조폭 연루설은 2021년 10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제기됐다. 당시 국민의힘 경기 성남 수정구 당협위원장이던 장영하 변호사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조직폭력배로부터 20억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해당 의혹을 허위 사실로 최종 판단했다. 대법원은 장 변호사가 이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을 공표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지난해 3월 12일 확정했다.
청와대는 전날 브리핑에서 "그간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닌 허위에 기반한 것이 법적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어 "그럼에도 이 같은 당시 보도가 여전히 남아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는데 제대로 된 정정보도를 내보낸 언론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당시 보도로 인한 국민의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명예훼손이 회복될 수 있도록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대통령의 직접적인 비판과 사과 요구에 대해 SBS 측은 "아직 입장이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